제주 6차산업의 현 주소를 만나는 시간, ‘제주미래비전 6차산업 육감만족 한마당’(육감만족 한마당)이 17일 전시·부대행사로 이틀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제주시 칠성로를 가득 채운 전시장에서 생산자는 성과물을 소개하고, 소비자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 우수한 상품을 만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렸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CBS, 제주연구원 제주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가 주관하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후원하는 육감만족 한마당이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행사 첫 날, 세미나 ‘제주형 6차산업의 미래, 첨단기술로 날개 달다’에서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6차산업의 가능성을 살핀데 이어, 둘째 날은 칠성로 광장을 중심으로 전시 행사를 개최했다.
40여개 제주 기업·단체·기관은 현장에서 각자 준비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참가 기업들의 면면이 보다 다양해졌고, 체험 코너도 앞선 행사들보다 증가했다. 한라봉쨈 와플체험, 화장품 만들기, 목부작 만들기, 오메기떡 체험, 메밀겨 배게 만들기, 밭담쌓기 체험 등 가지각색 10여개 체험 부스가 차려졌다.
제주CBS 라디오 프로그램의 생방송 <제주어 배워보카> 공개 방송도 현장에서 진행하면서 분위기를 북돋았다. 방어 해체쇼, 룰렛 이벤트, 경품 추천까지 늦가을 번화가를 찾은 이들은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됐다.
특히 각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도장을 찍고, 일정 수를 채우면 육감만족 한마당 전체 부스에서 사용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경매는 육감만족 한마당에 참여한 38개 업체가 십시일반으로 모든 제품으로 진행됐는데, 수익금 53만7400원과 남은 기부품은 소외이웃을 위해 일도1동 주민센터에 기탁됐다.
참가 기업들은 소비자와 한층 가깝게 만나 정보를 전달하는 육감만족 한마당 취지를 높이 평가했다.
김희숙(60) 제주 고소리술 익는집 대표는 "2015년 행사 시작부터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왔다"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생산자들 간의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실제 여기서 알게 된 6차 산업 기업들은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도 만들어 정보를 나눈다”고 호평했다.
올해는 제주농어촌체험휴양마을 협의회 소속으로 한경면 청수리, 한림읍 수원리, 성산읍 신풍리 마을에서 처음 참가했다.
청수리는 버섯을 키우는 목부작 만들기, 마을의 마스코트인 반딧불이 종이접기 등을 가지고 왔다. 조미선 청수리 부녀회장은 “육감만족 한마당에 참여한 기업들을 보면 그들만의 시스템 갖추고 있어 함께 하는 것만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청수리도 마을기업 ‘불란지 마을’이 있는데, 이번 참여를 계기로 우리만의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속에 ▲참가 업체 관계자들도 일반 시민처럼 경매 참여 자격 부여 ▲경매 시작 금액을 정가에서 지나치게 낮추지 않게 책정 ▲행사 횟수 확대 ▲쌀쌀한 날씨 등을 개선 사항으로 당부했다.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관람객 조흥철(45) 씨는 “물건부터 분위기까지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다면 제주에서 생산하는 훌륭한 상품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딱 한 번만 하면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 서울 같은 대도시로 지금 포맷을 진출시켜 제주 6차산업 기업들의 상품을 소개해도 좋겠다”고 호평했다.
# 제주미래비전 6차산업 육감만족 한마당 참가 기업-단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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